음악
[서병기 연예톡톡]비와이의 랩 성격과 그의 랩이 뜨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6-08-14 15:15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음원 차트에 힙합 곡이 많이 올라온 지는 제법 됐다. 멜론의 실시간 차트 100위권에 올라있는 힙합은 꽤 많다. 그중에서도 래퍼 비와이의 곡들은 특기할만하다.

비와이가 친구이자 음악동료 씨잼과 함께 지난 11일 발매한 듀엣 싱글 음반 ‘퍼즐(PUZZLE)’은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도 블랙핑크의 ‘휘파람‘과 함께 서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와이는 발매 한달이 지난 곡들도 여전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Day Day’와 ‘Forever’가 오랜 기간 10위권내에 포합돼 있다. 비와이의 ‘더 타임 고즈 온’과 ‘쌈박자‘도 100위안에 들어 있다.

힙합이 최근에만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랩은 대중에게 친숙해졌다. 에픽하이 같은 래퍼 뿐만 아니라 아이돌들도 랩을 한다. 랩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그러던 차에 ‘‘쇼미더머니5’가 힙합을 크게 유행시켰다. 한국대중음악이 예능을 통해 부각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지 않은 래퍼들은 잘 부각되지 않고,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들이 뜬다. 그중에서도 비와이의 랩 소비 현상은 특기할만하다.

비와이는 힙합이라는 음악과 자신의 랩의 인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비와이는 얼마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힙합은 흡수력이 좋다. 어떤 음악 장르와 만났을 때도 잘 어울린다”면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제 노래는 ‘이거는 잘 될거야, 대박 날거야’ 라면서 만든 게 아니라 만들고 싶은, 하고 싶은, 원하는 음악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보상을 받아 감사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예상과 기대를 안했고 뜨는 이유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비와이는 “나의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은 빅뱅에서 시작됐다. 힙합을 하는 다이나믹 듀오나 타이거JK가 본인이 직접 가사를 쓴다는 걸 알고 매력을 느꼈다”면서 “교회음악을 떠나 신앙 가사 쓰기라고 할 수 있지만 비와이만이 쓰는 스웨그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돈자랑, (자동)차자랑이 많은데 비와이에게서는 간만에 듣는 착한 힙합 느낌이 난다. 자극적인 욕이 없이도 듣게한다”고 전했다.

비와이는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믿기 전 삶과 믿고난 후 삶이 너무 다르다. 삶에 있어 그분이 가르쳐준 것이 너무 귀하다. 그렇게 살려고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행복해서 그런 가사가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과 신념을 담고싶은데, 종교라는 틀 속의 내용이다 보니 어떤 분에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나타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신앙 없는 분과 신앙의 교집합도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비와이는 “나는 굳이 장르로 구분짓고 싶지 않았다. 내 삶과 믿는 것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면서 “힙합이 어릴 때부터 종이와 펜만 있으면 가사를 쓸 수 있어 그 매력에 빠졌다. 힙합은 솔직하다”고 했다. 비와이는 “힙합이 무겁지만은 않다. ‘쌈박자‘를 들어보면 가볍다. 진지함만 있는게 아니라 유치한 노래도 있다”고 말했다.

비와이의 랩에 대해 힙합 전문가인 강일권 리드머 편집장은 “비와이는 일단 랩을 잘한다. ‘포에버’무대가 폭발한 게 오래 간다”고 밝혔다.

이어 강 편집장은 비와이 랩의 강점과 특징에 대해 “속도감과 강약 조절을 잘한다. 빠른 비트에도 랩을 잘한다. 빠르게만 하는 게 아니고 플로우가 좋고 리듬감이 있다. 여기에 여러가지 주제를 담는다. 발음도 또박또박 전달이 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편집장은 “종교 이야기는 원래 힙합에 스며드는 경우가 꽤 있었고 랩이란게 자기 얘기를 하는 거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를 두고 착한 힙합이라고 표현하는 건 무리다“면서 ”다만 종교 얘기는 언제나 민감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비와이는 동성애 비하 논란도 있었기에 논란도 됐었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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