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할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박은수(67ㆍ사진) 씨가 ‘전원주택’ 부동산 분양 사기에 연루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박 씨가 분양업자에게 돈을 받고 전원주택 단지에 살지 않으면서도 거주하는 척하며 시세차액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속인 혐의(사기)로 고소됐다고 19일 밝혔다.
실제로 평택에 거주하는 A 씨는 관광차 근처를 찾았다가 전원주택 분양 사무실 앞에 앉아 있는 박은수 씨의 권유를 받고 고민 끝에 전원주택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전원주택 분양업자는 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분양업자는 계약을 체결했던 B 씨 등 2명에게 각각 3억원 가량을 받아 챙긴 뒤 분쟁을 일으켜 민사 소송을 걸고 계약을 해지한 상황이다.
이에 A 씨 등은 수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분양업자, 토지소유주 등 3명과 함께 박 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5일 고소했다.
A 씨는 “해당 사무실을 방문하면 박은수 씨가 자리에 항상 있었고 자기 부인이 여기서 살면서 우울증도 치료했고 시세도 올랐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일단 고소인 조사를 한 상태로 피고소인 소환 조사는 아직 안했으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 중이다”고 했다.
한편 박 씨는 이번이 네번째 사기 혐의 피소다. 앞서 박 씨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도자기를 고가인 것처럼 속여 돈을 떼어 먹거나 인테리어 공사비, 영화사 설립 등을 이유로 돈을 마련하고서 갚지 않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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