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상곤, “더민주 당원, 전략투표할 것”
뉴스종합| 2016-08-23 08:28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이 주류 일색이 되는 데에 반대해 전략적으로 계파주의에 반대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예단했다.

김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도당위원장에서 (친문으로 쏠린) 경향성을 보인다는 건 현실적으로 나타났다”며 “당 대표에선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계파주의 분란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며 “다신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계파주의가 생기지 않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잘 선택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더민주 당권 경쟁은 추미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전략투표론’은 추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또 “추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를 일방적으로 앞세우는 건 문 전 대표의 확장력을 막고 문 전 대표를 틀에 가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염려된다”며 추 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김 후보는 야권통합이 있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이 분화되면 내년 대선 실패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라며 “호남 민심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개헌 추진 시기에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개헌을 권력구조로만 생각하는데, 한국의 현재 위상과 시대정신에 맞는 개헌을 하려면 기본권, 자치분권, 경제민주화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1년 4개월 남았는데, 현 시점에서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게 맞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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