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면세점 7월 매출 최고점 뚫었다
뉴스종합| 2016-08-23 11:40
9억弗 돌파, 작년 메르스때의 2배…요우커 구매액 6월보다 50% ‘사드변수’ 주시

지난달 국내면세점 매출액이 9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별 이용객수도 가장 많았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액은 내국인 2억6785만달러, 외국인 6억3751만달러 등 총 9억536만달러 규모다. 이는 전월 8억6968만달러보다 4.1% 증가한 수치로, 협회가 지난 2009월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7월(4억688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매출이 뛰었다. 국내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주춤한 걸 제외하면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매년 규모를 키워왔다.

이용객 역시 지난달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국내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241만3000명, 외국인 191만7000명 등 총 4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415만6300명보다 4.2%(17만3700명) 늘어난 수치이며, 작년 7월(277만3500명)과 비교하면 56.1% 증가한 것이다.
[사진설명=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기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내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에서는 지난달 여름 성수기 효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월보다 약 50% 증가했고, 중국인 방문객은 약 20% 늘었다. 지난달 8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관광업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아직은 현실화하지 않은 듯 보인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파문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일반적으로 약 2개월 전에 예약을 하기 때문에 다음 달 이후 실적을 볼 필요가 있다”며 “면세점 업계 최대 성수기인 중국의 최대 명절중 하나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맞물려 있어 사드와 관련돼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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