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스플렌더 그랑프리' 본선대회. (사진 제공: 코리아보드게임즈)
75회의 예선을 거쳐 이날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본선에서는 133명의 본선진출자가 4개의 시드로 나눠 4회의 시합을 벌였다. 시드별로 3명씩 12명이 준결승에 오른 후 결승전에는 모두 4명이 경기를 펼쳤다. 최종 우승은 본선 5회전 전승을 기록한 김가람씨(27세)가 차지했다. 김씨는 보드게임 콘에서 열린 '몰타의 관문'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갖고 있다. 김씨는 "부상으로 받은 보드게임 상품권으로 최근 한국어판 예약판매가 시작된 보드게임 '팬데믹 레거시'를 보드게임 모임에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플렌더는 ‘입문용 전략게임의 왕’이라 불리며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보드게이머들에게 주종목으로 자리잡은 전략게임이다. 스플렌더 그랑프리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스플렌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전부 모아 챔피언을 뽑아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스플렌더를 고안한 보드게임 작가 마르크 안드레가 이 대회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축전영상을 제작하고 대회 규칙의 정비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모두의 축제'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자리였다"면서 "원래 장기기획으로 준비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올해 참가자들의 반응에 따라 또다시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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