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무디스“중국 그림자금융 탓
뉴스종합| 2016-08-24 11:32
“2015년 한 해에만 그림자금융 거래가 30% 상승했고, 신용은 1시간에 11%씩 증가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스테판 슈와츠(Stephen Schwartz)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만연한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ㆍ비은행금융상품)으로 인해 중국 산업이 위기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중국 은행 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이후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4배가 증가한 54조 위안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그림자금융은 산업육성 및 발달에 필요한 대출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은행의 실질적인 자산건전성을 파악하기 힘들고 자본충실 정도를 측정하기가 어려워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자산거품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직시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는 중국 증시에서 그림자금융의 주요 자금원인 이재상품(wealth management product) 투자를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속도다. 슈왈츠 부사장은 “그림자금융 중에서도 이재상품(wealth management product)이 급증했다”며 “은감위도 이 점을 인지하고 지난 달 이재상품의 주식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재상품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중국 당국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림자금융의 증가 속도에 맞춘 규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