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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중국 합자병원 ‘첫 삽’
라이프| 2016-08-25 11:41
1000병상 규모 ‘칭다오세브란스병원’ 2020년 개원



중국 대륙에 한국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첫 진출이 본격화됐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2일 중국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사진>을 가졌다고 밝혔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중국 산둥성에 근거를 둔 신화진(新華錦)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는 병원으로 지난 2014년 8월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2016년 3월 합자계약 체결식을 가진바있다. .

병원이 들어서게 되는 곳은 중국 칭다오시가 친환경 신(新)도시구역으로 조성한 3,471,000여㎡(105만여평) 국제생태건강구역 내에 마련된 병원부지 155,370여㎡(4만7천여평)에 건립될 예정이다.

병원은 1단계로 2020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 개원하며 추후 3000병상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진료권역으로는 900여 만명의 칭다오 시민들과 인접한 1억명의 산둥성 주민들의 진료와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1단계 공사로 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신화진그룹과 연세의료원이 50:50 비율로 출자한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물투자를, 연세의료원은 병원건립 자문과 병원설계,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의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마련되는 현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50%의 지분을 확보한 연세의료원은 중국에 첫 진출한 한국 종합병원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향후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기공식 인사말을 통해 “한중 의료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2년 역사의 세브란스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칭다오세브란스를 통해 제공하겠다”이라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의료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시 및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의 합자 주체인 중국 신화진그룹은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개발, 실버사업 등을 주력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는 기업으로 164억위안(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둥성 대표 기업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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