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내년부터 만4세 이하 독감백신 무료 접종 실시, 독감 발생률 낮아질까
라이프| 2016-08-25 11:31
-기재부, 독감 백신 사업에 300여억원 편성...6~59개월 모든 영유아 접종 가능 지원금액
-질본, 독감 백신 접종시기인 내년 10월부터 접종 가능하도록 준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내년부터 어린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독감 백신이 추가되면서 독감 발생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는 24일 당정협의를 통해 2017년도 본예산 편성 계획을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인 386조4000억원에 비해 3.7% 늘어 400조원을 넘을 예정이다.

이 중 어린이 독감 백신 무료접종에 296억원이 편성됐다.

독감 환자 발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올 해 2월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 환자가 1천 명당 5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해 겨울 독감 의심 환자 발생률 최고치였던 45.5명보다 높은 수치다.

독감 백신이 포함되면서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 지원되는 백신은 총 16개가 된다.

지금까지는 ▷BCG(피내용) ▷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폴리오)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일본뇌염(약독화 생백신) ▷Td(파상풍/디프테리아)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A형간염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등 총 15개 백신이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로 접종이 돼 왔다.

독감 백신이 무료접종 사업에 포함되는 것은 이미 만 1~2세의 64%, 만 3~5세의 75%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현실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소아과에서 접종하면 1인당 2만5000원에서 3만원 가량의 접종비를 지불해야 한다.

김미영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연구관은 “기재부가 편성한 296억원으로 모든 6~59개월 영유아의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독감 발생시기가 12월에서 다음 해 3월까지 이어지는데 백신 접종은 이보다 앞선 10~12월에 접종해야 한다. 내년 10월부터 접종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통해 독감 발생률이 지금보다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관은 “독감에 걸려 치료하는 비용에 비해 미리 백신을 맞아 예방하는 것이 전체적인 의료비를 절약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독감 발생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이번 사업이 독감에 취약한 영유아의 독감 발생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