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가 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의 연임 의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자료를 통해 “김용 총재의 리더십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연임을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WBG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고, 내년 6월말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재가 연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재부는 “(김 총재의)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개혁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지했다.


기재부는 또 WBG의 발전방향과 목표를 보다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원국 다양성을 고려한 인사 정책, 재원 배분과 집행 효율성 제고 등 그룹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또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다양한 이슈에서 WBG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WBG는 취약국 지원,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3대 중점분야로 정하고, 저소득국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뒷받침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유엔(UN)이 채택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수립과 추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기재부는 김 총재 재임기간 중 세계은행(WB) 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과 WB 사이에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 12월 WB 한국사무소가 설립돼 국내 기업과 인력이 세계 각국의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됐다. WB내 고위직으로 소재향 신탁기금협력국장, 추흥식 투자운용국장 등 우수 한국인력 진출이 이뤄지는 성과도 달성됐다.

기재부는 “한국 정부는 김 총재의 식견과 경험이 성장동력 둔화, 양극화 등 세계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과 WB간 협력사업들이 더 활성화되고, WB 내 한국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거친 보건 전문가로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은 바 있다. 2012년 7월 WB 12대 총재에 선임됐고, 임기는 내년 6월30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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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