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스마트폰 놓으면 건강한 식사가 보인다
라이프| 2016-08-27 08:07
-공주대 최미경 교수팀 대학생 520명 조사 결과

-스마트기기 적게 사용하는 사람, 과식 덜 하고 가공식품 적게 섭취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스마트기기 사용을 적게 할수록 건강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2015년 3∼5월 경기 지역 대학생 52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과 식습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한국식품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팀은 조사 대상을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비슷한 인원수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장시간 스마트기기 사용 그룹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8.9시간이었다. 중간 사용 그룹은 5.7시간, 단시간 사용 그룹은 3시간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대학생에게 식사의 규칙성ㆍ섭취 회수 등을 설문지에 기입하도록 하고 이들의 식습관을 5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단시간 스마트기기 사용 대학생은 10.4%가 ‘식사를 매우 규칙적으로 한다’고 답했다. 꼬박꼬박 시간을 맞춰 세끼 식사를 하는 비율이 중간 사용 그룹(4%)이나 장기간 사용 그룹(5.2%)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기기 단기간 사용 그룹은 ‘과식을 하지 않는지’를 물은 식습관 평가에서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중간 사용 그룹(2.7점)이나 장기간 사용 그룹(2.8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적을수록 과식을 덜 한다는 것을 뜻한다.

최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과식까지 추가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스마트기기 중독은 식사량 증가ㆍ비만ㆍ위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을 자주 먹지 않는지’를 질문한 식습관 평가에선 스마트기기 단기간 사용 그룹의 점수(2.9점)가 중간 사용 그룹(2.6점), 장시간 사용 그룹(2.7점)보다 높았다. 스마트기기를 적게 사용할수록 가공식품을 덜 섭취한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스마트기기 사용을 하루 3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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