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건설사와 빵…둘다 라이프스타일 만들죠”
뉴스종합| 2016-08-29 11:04
류승권 대우산업개발 외식사업총괄 상무
佛 ‘정통’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 이끌어




“의식주(衣食住)란 말이 있듯, 주거공간과 음식은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건설사가 만드는 빵은 어떤 맛일까. 아파트 ‘이안’을 짓는 대우산업개발이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레(Brioche Dore)’를 운영한다고 하면 놀라거나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식품제조기업이 외식사업으로 확장하는 경우는 많지만, 건설회사가 외식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우산업개발 본사에서 류승권 대우산업개발 외식사업총괄 상무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통’ 프렌치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지난 2013년 11월 서울 여의도에 처음 문을 연 브리오슈도레는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프랑스에선 ‘국민 빵’으로 불리는 프랑스 1위 베이커리 브랜드다.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를 구현하기 위해 프랑스 장인 훈장을 받은 파티셰의 레시피를 따르고, 원재료도 100% 프랑스에서 공수해온다.

류 상무는 “그동안 프랑스 ‘풍’의 브랜드는 많았지만 프랑스 ‘정통’ 브랜드는 없었다. 케이크류만 보더라도 일본식이 대부분”이라며 “정통이란 점이 브리오슈도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만들다=‘당신을 파리로 데려다 드릴 수는 없지만 당신에게 프랑스 그대로의 맛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 브리오슈도레의 캐치프레이즈다.

“불경기에도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것은 5000원을 투자해 일주일의 행복함을 얻기 때문이다. 브리오슈도레도 마찬가지다. 5500원짜리 크루아상 세트로 프랑스에 갔다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소박한 사치”라고 류 상무는 설명했다.

건설사와 베이커리라는 의외의 조합에 대한 답변은 명쾌했다. 류 상무는 “국민의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음식은 문화가 되고 자아 실현이 된다. 집도 잠자는 곳에서 라이프스타일의 공간이 된다. 주거공간과 음식은 삶의 만족과 자아 실현이라는 점에서 결국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가맹 1호점…확장 박차=류 상무는 20여년간 외식업계에만 몸담아온 ‘외식통’이다. CJ푸드시스템(현 CJ프레시웨이) 상품개발사업본부 식품/메뉴 연구실장, 두산 식문화사업부 사업부장, 보나비(전 호텔신라 외식사업 자회사)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은 만큼, 이번 브리오슈도레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브리오슈도레 론칭 이후 지금까지는 노하우를 쌓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영업과 확장에 나설 수 있는 단계”라며 “연내 가맹 1호점을 열고 가맹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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