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핸드볼선수단 해단식 참석
열심히 싸운 ‘우생순’선수들 격려
“승패 집착보다 즐기는 것이 중요
자랑스런 國代로 웃을 자격 있어”


최태원 SK 회장이 리우올림픽 핸드볼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워주었던 선수들과 핸드볼 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 회장은 지난 28일 저녁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핸드볼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여러분의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다. 여러분은 한국 핸드볼의 과거의 역사, 현재의 주역, 미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윗줄 가운데)이 28일 저녁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핸드볼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 최선을 다해준 핸드볼 선수단과 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늘 이기는 경기에서는 가슴에 새길 의미나 행복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다”면서 “스포츠에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만큼 너무 승패에만 집착하지 말고 핸드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이어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나가지 못해 서운해 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느냐”면서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보다 체격과 체력이 훨씬 뛰어난 유럽 선수들과 힘겹게 싸우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감동과 행복을 느꼈다”면서 “여러분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인 만큼 고개 숙이지 않고, 웃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핸드볼협회장으로서 여러분이 리우 현지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으며, 그 절실함을 함께 하겠다”면서 “협회장으로서 도울 일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단식장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함께 “행복한 핸드볼, 미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골키퍼로 투혼을 보인 오영란 선수와 불의의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김온아 선수 등 올림픽 핸드볼 대표팀과 임영철 감독, 한정규 핸드볼협회 부회장, 최병장 상임부회장 등 30여 명의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했다.

그는 또 대표팀원들이 경기에 앞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무선 헤드폰을 선물로 증정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