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선플에 빠진 사람들 ②] “선플이 추구하는 것, 그게 제 삶과 경영철학이죠”
뉴스종합| 2016-08-29 11:39
-지우종 선플재단 이사, ‘착한댓글’ 위력을 믿어

-건설업체 사장 하며 “쾌적ㆍ아름다운 집 추구”

-“선플과 집은 어쩌면 우리 마음의 평화와 직결”



[헤럴드경제(항저우)=김영상 기자] “평소 알고 지내던 민병철 교수(전 건국대)께서 ‘선플재단’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내용을 듣고 두말 않고 재단에 합류했습니다. 선플은 정치색이 없고요, 정말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꾸미는데 좋더라고요. 중국까지 와 나눔활동을 하게 된 것도 그게 인연이 됐습니다.”

항저우 장청량 공익국수집에서 국수를 배달하던 지우종(44) 선플재단 이사는 ‘왜 선플운동을 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우종 선플재단 이사가 항저우 공익국수집에서 국수를 나르며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플을 생활화하면 내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좋고, 주변도 밝아지고, 그러다보면 주변이 착한 사람들로 가득차게 돼 세상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지 이사는 사실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대명종합건설 대표다.

2004년 장위 뉴타운서 1호 장위루첸(611세대)을 분양한 후 주로 수도권에서 분양 사업을 하다가, 2011년 이후 울산 부산 등 지방에도 활발히 공급해 ‘전국구’로 발돋움했다. 한마디로 중견 건설업체다.

선플운동을 하는 사람 답게 ‘나눔’에도 관심이 크다. 대명종합건설은 특히 국가보훈처의 국가 유공자를 위한 노후주택 개선ㆍ지원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활발하다.

지 이사는 자기의 삶과 경영, 그리고 선플은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대명종합건설의 브랜드인 루첸(LUCEEN)’은 빛(luce)과 녹색(green)의 합성어로, 초록 자연의 빛이 충만한 건축물을 뜻한다.

지 이사는 “집은 빛이 밝아야 하고, 밝은 집은 위생도 좋고 소독도 잘돼 편안함과 건강함을 준다”며 “쾌적한 환경과 건강을 추구하는 건축 철학을 ‘루첸’에서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 집 하나를 짓더라도 채광과 환경적 고려를 철저히 하고, 창도 남쪽으로 크게 내고 환기도 잘되도록 하는 등 삶의 쾌적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지 이사는 “1군 건설업체와 (기존)경쟁에서는 안되니까, 새로운 디자인과 평면을 연구해 끊임없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그게 경영 철학”이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쾌적하고 착한(?) 집을 지어 아름다운 집을 세상에 많이 내놓는 것과 착한 댓글을 퍼뜨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선플과는 묘한 어울림이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남의 눈치 안보고, 이렇게 힐링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고…. 선플보다 좋은 것, 정말 찾기 어렵습니다.”

지 이사의 말에선 선플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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