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IST, 메르스 바이러스 방역장비 개발…㈜우정비에스씨로 기술이전
뉴스종합| 2016-08-30 08:11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도시기술연구소와 ㈜우정비에스씨가 29일 오후 KIST 서울본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멸균용 방역 장비개발’에 대한 기술이전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수 기본료 3억 원의 기술실시 협약식을 가졌다.

기존에는 신종의 감염병 발생시, 해당 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 및 진단시약 개발 등에 연구비가 투입되는 등 사후 대처방식이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의 감염병 전염을 차단하기 어려웠다.

KIST 녹색도시기술연구소 이강봉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메르스 바이러스 멸균용 방역장비’는 바이러스 감염장소에 대한 즉각적인 공간방역을 실시해, 더 이상의 전염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에어로졸 방역방식으로는 병실등과 같은 오염공간을 완전히 멸균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소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간방역장비의 개발로 신종 바이러스의 방역뿐만 아니라, 입원환자의 병원감염으로 발생하는 2차 감염으로부터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역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이러한 공간방역 장비는 멸균제 훈증장치 (Evaporator Device for Sterilant) 명칭으로 국내에 특허로 출원됐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향후 신종 인수 공통 바이러스 창궐시 바이러스 전염 및 병원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 사회 문제 해결형 연구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탄저균과 같은 생화학전에 대비할 수 있는 민군겸용 기술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본 성과는 KIST 이강봉 박사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의 감염병 대응 무인 방제 기술 개발사업과 KIST 기관고유사업 ‘감염성 바이러스 멸균용 신개념 공간방역기술 개발’ 연구과제의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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