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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생각나네” 다시 돌아볼 배당주는?
뉴스종합| 2016-08-31 09:16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 연말까지 미국의 금리인상과 대선 등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재료가 남아있는 가운데, 통상 9월 이후 강세를 보인 배당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5년) 배당 상위 종목의 월별 성과를 살펴보면 9월부터 12월 배당락 이전까지 배당주의 수익률은 코스피대비 평균 3%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에 고배당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배당 확대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요인”이라면서 “연말에 임박한 시점보다는 계절적으로 9월에 고배당주의 강세가 나타나는 추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의 월간성과를 살펴보면 9월은 평균수익률이 네번째로 높았고, 상승확률은 70%를 기록했다. 올해 남아있는 기간 중에서는 9월이 배당주의 평균수익률과 상승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의미다.

[사진=하나금융투자]

김동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7%로 역사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수익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선스를 상회했다는 점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조승빈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코스피 기준으로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개월간 4.2% 상향조정됐고, 2016년 순이익은 같은 기간동안 1.7%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또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을 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합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5조9000억원 늘어난 45조8000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주의 배당 매력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손익 영향이 미미해 3분기에도 경쟁 완화와 수익 호전 추세가 이어지면서 9월 이후는 통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5%, LG유플러스 2.5%, KT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POSCO)역시 양호한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6%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 이상의 배당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스피 고배당 지수 중 하반기 순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배당수익률이 평균 2%를 넘어가는 기업으로는 GS, 한화생명, 휴켐스 등이 꼽힌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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