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ERI,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 기술 디알텍으로 이전
뉴스종합| 2016-08-31 10:21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검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했다.

3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 최영욱 책임연구원팀은 국내 최초로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텍터(detector)의 최적화 핵심기술을 개발, ㈜디알텍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크기가 작고 치밀한 유방조직을 갖고 있는 한국 여성 환자의 경우, 기존 2차원 유방촬영술보다 유방암 검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의료기기가 필요하다. 한국 여성들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중 지방에 비해 유선조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텍터(detector)

유선조직은 유방엑스선 촬영 영상에서 병변과 마찬가지로 하얗게 표현되므로 2차원 엑스선 촬영기로 촬영 시 병변이 유선조직에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발된 디텍터가 장착된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는 기존의 2차원 촬영기술과 달리, 유방을 단층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진단효율을 30% 가량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영상 촬영과정에서 유방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 기존 진단보다 환자의 압박통증을 줄여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는 검사로 인한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진단 효율 증가로 오진으로 인해 불필요한 재검사를 받는 여성의 숫자를 줄이는 한편, 추가 검사에 따른 비용부담도 덜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알텍은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의 고가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3차원 유방암 진단용 센서 등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그동안 고가의 비용으로 수입해온 디텍터를 국산화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텍터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업체들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공략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3차원 유방암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4350억원 정도로 전체시장에서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18.5%의 성장률(CAGR)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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