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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칼럼] 12년의 염원, 평창을 기다리며
뉴스종합| 2016-08-31 11:27
리우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와 내정혼란, 불안한 치안 등의 악재를 딛고 지난 22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제는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축제에 시선이 집중될 차례다.

저예산으로 치룬 리우올림픽이 시사하는 점과 아베총리가 직접 유명 캐릭터로 분해 일본의 2020년 하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선 장면을 보면서 평창도 이에 못지않은 개.폐막식을 준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이들이 많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따끔한 지적들이 많았지만 그 모든 배경은 간절히 기다려왔던 이 겨울축제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한결같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평창의 영광은 527일 앞으로 다가왔다.

5년 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라는 두 글자를 힘주어 말하는 순간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기뻐하던 때가 기억난다.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된 힘겨웠던 노력이 2번의 실패를 거쳐 12년 만에 빛을 보는 순간이었기에 우리는 2011년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지어진 순간을 한국이 일군 ‘더반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동안 우리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평창에는 웅장한 동계스포츠 시설과 리조트가 들어섰고, 강원도 내 관광지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에서는 저변확대 및 도시경관 개선사업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인프라가 무탈하게 구축되는 지금, 우리가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점이 바로 ‘친절’이다. 콘텐츠와 시설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나라의 이미지, 그 나라의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은 국민들이 손님들에게 베푸는 진심 어린 친절이다. ‘친절’이라는 감성적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 바로 범국민적 친절문화 확산 캠페인 ‘K스마일 캠페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방문위원회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업계와 함께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조기달성을 목표로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첫해 벽두부터 관광접점에서 K스마일 캠페인 확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친절문화 정착을 위해 지자체 및 민간기업, 관광접점 유관기관들과 함께 캠페인 협력단을 구성하여 운영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만나게 될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객의 언어불편을 해소하고 식당 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해 18개 시ㆍ군 음식점과 손잡고 외국어 메뉴판을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추후 택시 등 교통 접점을 대상으로도 친절 서비스 교육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리우올림픽 기간중 현지의 평창올림픽 홍보관에서는 스키점프 시뮬레이션 등의 첨단 정보기술과 전통, 한류를 접목한 이벤트를 선보여 14만 명이 넘는 인원과 세계의 유력 매체들이 앞 다투어 홍보관을 찾았다고 한다.

다가오는 2018년 2월, 겨울 축제의 현장을 찾을 95여 개국, 5만 여명의 선수들과 취재진 그리고 관광객들을 기다리며,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친절한 한국, 눈부신 평창의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지금부터 K스마일 실천을 통한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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