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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번호판, 이 4개 중 하나로 결정한다
부동산| 2016-09-01 06:13
-10월 중 제주도 시범운영 거쳐 내년부터 전기차 별도 번호판 발급

-일반 번호판比 5천원 가량 비쌀 듯…반사지 적용으로 단가 상승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토교통부는 수소차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전용 번호판을 내년 상반기부터 발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최종 확정된 번호판 100대 분을 제작해 제주도에서 시범운영을 거쳐서다. 전기차 번호판은 일반 차량 번호판보다 약 5000원 가량 비쌀 걸로 예상된다.

현재 나와 있는 번호판 시안은 총 4가지다. 교통안전공단과 한양대 디자인ㆍ기술연구소가 외국 사례를 참조해 마련했다고 한다. 경찰청은 이 시안들이 무인단속 카메라에 잘 잡히는지 검증했다. 위ㆍ변조가 어려운 홀로그램이 들어간 반사지 번호판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사지는 도로 표지판엔 줄곧 사용돼 왔지만, 차량 번호판엔 적용하지 않았다.

시안을 보면 번호판 바탕색은 4가지 모두 연한 청색이다. 기존 번호판이 흰색ㆍ초록색ㆍ노란색 페인트 바탕에 검정 글씨가 씌여 있는 것과 다르다.

차량 소유주를 식별할 수 있는 문자ㆍ숫자를 중심으로 번호판 왼쪽 상ㆍ하단, 오른쪽 하단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표시 모양 그림ㆍ국적을 표시하는 태극문양, EV(Electric Vehicle)마크 등이 들어간다는 게 시안별 차이점이다.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시안 4개. 맨 위쪽부터 1안은 전기차 로고에 번호판 바탕을 전기차 로고로 채운 것이다. 그 밑으로 2안은 전기차 로고에 바탕은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3안은 1안에 태극문양을 넣었다. 4안은 2안에 태극문양을 추가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바탕무늬를 태극 문양으로 할지, 전기차 모형으로 할지, 대륙과의 연결에 대비해 국적표기를 할지에 따라 (시안을) 4가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1안은 태극문양 바탕에 국적을 표시하지 않았다. 2안은 전기차 무늬를 바탕으로 하고 국적 표시가 없다. 3안은 태극 문양 바탕에국적을 표기했고, 4안은 전기차 무늬 바탕에 국적을 표시했다.

국토부는 이런 전기차 전용번호판 시안을 두고 이날부터 11일간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를 통해서다. 오프라인은 서울역ㆍ강남역 사거리ㆍ혜화동 대학로ㆍ대학교 주변에서 현장 조사를 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조사를 거쳐 최종시안이 정해지며 10월 중 100대분의 번호판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시범운영을 한다. 여기에선 신규 번호판의 주ㆍ야간 인식률, 안전사고 감소효과, 운전자 만족도 등을 점검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끝나면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새로운 번호판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자동차 번호판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반사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차량 번호판보다 5000원 정도 비쌀 걸로 보이는데, 상용화가 되면 가격이 동일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일반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차주는 본인 희망에 따라 새로 도입되는 전용 번호판을 달 수 있다. 전기차 신규 구매자는 내년 상반기부턴 전용 번호판을 부착하게 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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