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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 테메르 대통령 반대 시위대에 최루가스 분사
뉴스종합| 2016-09-05 15:13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브라질 경찰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분사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서쪽 광장을 향해 행진하며 평화 시위를 마무리해 가던 시위대에 경찰이 이같이 대응했다고 전했다. 시위 규모는 시위대 측 추산 5만명으로 테메르 대통령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취임한 이후 가장 컸다.

시위대는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를 것을 요구하며 “테메르는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와 목격자에 따르면 시위 행렬에는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지하철역 입구로 들어가려던 중 경찰은 최루 가스를 분사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경찰 측은 평화적 시위에도 불구하고 ‘반달리즘’을 막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테메르 대통령의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쿠리치바 등을 포함한 다른 브라질 도시에서도 벌어졌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러한 시위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G20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은 “적은 수의 집단이 시위를 벌일 뿐이다, 대대적인 움직임이 아니다”며 “2억400만명의 브라질 인구 규모를 생각할 때, 그들은 대표성이 없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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