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식중독 환자 2명중 1명이 ‘주의’ 단계서 발생
라이프| 2016-09-19 10:23
- 가장 위험한 ‘위험’ 단계에서는 1.7% 발생…식중독지수 낮을수록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식중독지수가 낮은 단계에서 오히려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낮을 때 오히려 더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중독 발생현황 및 식중독 지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중독 지수가 비교적 낮은 ‘주의’ 단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2013년9월~2016년8월) 식중독은 1007건 발병해 1만96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 발생 확률이 비교적 낮은 ‘주의’단계에서 54.5%인 549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1만84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환자 중 55.3%를 차지했다. 


‘경고’단계에서는 20.2%인 203건, 환자 수는 27.5%인 5385명, ‘관심’단계에서는 4.0%인 4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중독 발생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단계에서는 1.7%인 17건, 54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중독지수가 발표되지 않는 겨울 기간(12-2월)에도 19.1%인 192건, 2,0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월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8월에 가장 많은 130건(12.9%)이 발생해 5045명(25.7%)이 식중독에 감염됐다. 5, 6월 또한 발생건수가 모두 10%를 넘겼고, 겨울인 12월에도 9.5%인 96건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음식점이 626건으로 62.2%를 차지해 가장 빈도가 높았다. 학교 발생건수는 134건으로 13.3%에 그쳤지만 환자수는 8956명으로 45.7%에 달했다.


구체적 식중독균을 보면 노로바이러스가 139건으로 1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발생환자수로는 4619명, 23.6%가 감염된 병원성대장균의 비율이 높았다. 식약처의 역학조사에도 불구하고 식중독균이 불검출된 경우가 41.4%인 417건에 달했다.

인재근 의원은 “식중독지수 알림서비스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식중독지수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또 “정부는 식중독 집단 발병 위험이 상존하는 학교 등 집단 급식소에 대한 위생ㆍ안전관리 점검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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