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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오일분리·처리 기술 국산화
뉴스종합| 2016-09-22 11:43
디에스21


올해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디에스21은 폐수에 포함된 오일을 분리ㆍ처리하는 기술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흔히 S-오일 등 국내 정유사의 경우 원유를 수입한 뒤 휘발유, 경유 등으로 2차 가공을 하는 과정에서 수질을 악화시키는 폐수가 발생한다. 디에스21이 보유한 기술은 이 폐수에 포함된 기름과 물을 분리한 뒤 그 물을 깨끗히 여과시켜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것이다. 이 같은 수처리 기술이 국산화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2차 가공 시 더 이상 외국의 기술이나 장치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됐다. 덕분에 설비 비용만 30%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천억 디에스21 대표는 “그동안 오폐수을 처리하는 기술이 없어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 점에 착안해 유분 처리설비인 유수분리기 개발에 집중했고,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친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업용수, 하수폐수 처리시장은 2007년 240억달러에서 2025년 57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정유소, 발전소 폐수처리, 수처리 설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스21은 현재 이 기술을 토대로 현대, SK, 삼성 등 국내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위전(WISION) 등 해외 건설사들과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디에스21의 매출액 중 약 80%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우수환경산업체로 선정되면서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스페인, 쿠웨이트 등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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