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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업 3분기 실적전망 ‘흐림’
뉴스종합| 2016-09-22 11:40
한진해운 등 악재 영업이익↓


원달러환율 하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등 악재가 겹쳐 올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총 36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 합계(36조9295억원)와 비교해 1.21% 감소한 것이다.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정치 하향세는 더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노트7 리콜 비용,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물류비 증가, 원화 강세 등을 실적 기대감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전체 이익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부담할 갤노트7 리콜 비용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한 달 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8조750억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이보다 4.16% 감소한 7조7394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6조9000억원대를 제시한 증권사(KTB투자증권)까지 나왔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절반 가까운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의 3분기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며 “향후 리콜 비용을 반영한 예상치가 추가되면 컨센서스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도 주요 수출기업의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돌입으로 한진해운 선박이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이면서 덩달아 불어난 항구 이용료 및 하역비, 바이어의 클레임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 운송수단 대체로 인한 추가 비용 등이 수출기업들에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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