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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감 2~3일 연기하자”…더민주 난색
뉴스종합| 2016-09-26 10:50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이 야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정감사를 2~3일 연기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동참할 시간적 여유를 벌어보자는 차원에서다. 정 의장의 제안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26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엔 참석했으나 이날 회동에는 불참했다. 정 의장과 우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등 야권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이 반쪽 국감이 되기보다는 새누리당을 설득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감을 2~3일 연기하는 게 어떠냐고 정 의장이 제안했다”며 “우 원내대표는 ‘절대 안 된다’고 했고, 저 역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의무가 의장에게 있으니 두 원내대표가 각 당에서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정 의장이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에 반발하며 국감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국감은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야권은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새누리당 몫의 위원장인 상임위는 일단 참여하고서 새누리당 대응을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렇게 외통수로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게 의장의 견해”라며 “2~3일 국감을 연기해 새누리당이 그때까지 들어오도록 하자는 말”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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