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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믿을 수 없는 유방암 검사…‘정상’ 판정자 중 확진자 더 많아
뉴스종합| 2016-09-27 15:42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국가건강검진의 유방암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나중에 유방암이 발견된 사람의 수가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고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검사의 효용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가건강검진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378만663명이었다. 이 중 248만3953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정상 판정이 나온 사람 중 4638명은 유방암에 걸렸다는 확진이 나왔다. 이는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4506명) 중 확진 진단이 나온 1765명보다 많다.

권 의원은 “유방암 검사의 효용성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유방암 촬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건강검진에서 실시되는 결핵 검진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건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결핵 검진을 위해 흉부방사선 촬영을 한 1390만2887명 중 폐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은 2612명으로 발견율이 0.018%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0.018%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흉부방사선 촬영의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라며 “현재의 건강검진 제도는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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