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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서미경 식당’ 퇴출…사회분위기 고려
뉴스종합| 2016-09-28 10:13
[헤럴드경제]롯데백화점이 최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운영해온 백화점 내 점포 세 군데와 거래를 끊은 사실이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측은 “지난달 말 영등포점 1층과 지하 3층 롯데리아 매장 2곳과의 계약관계를 끝내고 이달부터 롯데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같은 점포 10층 식당가에 있던 냉면전문점 ‘유원정’도 지난 18일자로 철수시키고 그 자리에 부산 지역 냉면 맛집인 ‘함경면옥’ 직영점을 입점시켰다.

유기개발은 서씨와 외동딸 신유미(33)씨가 실소유주인 회사로 그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롯데리아, 유원정(냉면전문점), 마가레트(커피전문점), 향리(우동전문점), 유경(비빔밥전문점) 등 식당 9곳을 운영해왔다. 이번 조치로 롯데백화점 내 이른바 ‘서미경 식당’ 중 3곳이 퇴출된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검찰 수사 등을 거치면서 서씨가 실소유주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계약기간이 만료된 영등포점 내 식당과의 거래관계를 끝내고 직영화하거나 다른 점포를 유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뿐 아니라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여전히 운영 중인 유기개발 운영 식당에 대해서도 서씨 측과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거래관계를 단절할 예정이다.

앞서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유기개발이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이며 롯데백화점이 알짜배기 점포 매장을 유기개발에 내준 것은 전형적인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 사례”라고 지적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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