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중소 협력사와 소비자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 갑질 없는 TV홈쇼핑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중소기업 무상 방송, 상생펀드 운영, 협력사와 초과이익 공유제 등 상생제도를 시행하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 판로지원. 전국 각지의 창조제품 개발기업 및 유망기업을 선별, 해당기업과 제품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해 월평균 총 90분씩 무상으로 홍보 방송하는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가 그것이다.
홈쇼핑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상품을 보유 중이거나 유망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무료로 해당 기업 및 상품에 대한 홍보 영상물을 제작, 방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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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안팎 방송을 제작해 다양한 시간대에 반복 노출하는 방식이다.
2012년 43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80분의 홍보방송을 시작으로 13년에는 78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2014년에는 112개 기업이 선정돼 혜택을 받았다. 2015년에는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058분의 무료방송을 진행했다.
올 상반기까지 5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27분이 실시됐으며, 연내 120개가 목표다. 2020년까지 무료 홍보방송 업체 수를 156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일사천리사업’으로 지자체와 함께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 TV 홈쇼핑 방송을 통한 무료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해준다. 해당 상품은 홈앤쇼핑 및 중기중앙회 지역본부의 1차 심사와 주부 등 일반 소비자가 포함된 상품추천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중소기업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TV 판매 입점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2012년 4개 지자체·31개 업체였던 무료 판매방송 수혜기업 수는 2015년 16개 지자체 97개 기업으로 지속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17개 지자체 및 중소기업단체협의회 50개 상품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홈앤쇼핑은 ‘상생펀드’와 ‘성과공유제’로 협력사 지원과 육성도 해줘 박수를 받았다.
총 7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는 2%대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협력사에 대출한다. 올 상반기까지 총 80개 기업에 443억원의 대출이 지원됐다.
성과공유제는 매출기여도가 높은 우수 협력사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의 최대 10%~20%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제도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94개 업체가 16억원 이상의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 대급 지급기일을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빠른 12일 이내로 해준다. 기존 30일에서 더 단축한 것이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중소기업이 실제 사업을 영위하며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빠른 대금지급과 갑질 없는 문화 조성으로 홈쇼핑과 입점업체가 상생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