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미약품 사태 ‘불똥’…덩달아 우는 제약ㆍ바이오株
뉴스종합| 2016-10-04 09:53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제약ㆍ바이오주(株)가 업종 대표주인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여파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 하락한 2072.57을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 업종도 4.77% 내렸다.

같은 시각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12.40%, 13.60% 급락한 것을 비롯해 JW중외제약(-12.86%), 일동제약(-4.19%) 종근당(-4.06%), 부광약품(-2.59%), 보령제약(-2.19%), 부광약품(-2.25%) 영진약품(-5.65%), 동화약품(-2.45%), 동아에스티(-1.38%)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이 외에 인트론바이오(-3.30%), 에스텍파마(-1.85%),서울제약(-3.78%) 등 제약ㆍ바이오주도 동반 내림세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장 마감 후 ‘제넨텍과 9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한 뒤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 29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페암신약 HM61713(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재에 뒤따른 악재 공시, 더군다나 장 시작 직후라는 공시 시점과 작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기술 수출 계약에 이은 적자 실적 발표로 인한 주가 폭락사태 이후 2번째 사례라는 점 등으로 인해 한미약품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문제가 되면서 전 거래일에만 주가가 18%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으로 신뢰가 훼손돼 당분간 제약ㆍ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 수출 계약에 따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들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다”며 “이번 계약파기 사건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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