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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여혐 논란’ 배달의민족, 사과문 올렸지만…
뉴스종합| 2016-10-04 15:53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배달 음식 주문 어플 ‘배달의민족’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여성혐오가 아닌데 왜 사과하느냐?’라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네티즌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에는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 (‘밥값은 1/n’ 티셔츠에 담긴) 본 내용이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진=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

‘밥값은 n/1’ 티셔츠는 2014년 제작된 것으로, 당시에는 이렇다 할 비판이나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여혐, 남혐 등이 사회 이슈로 떠오른 최근 온라인 상에 남아있던 티셔츠의 소개 내용이 다시 회자되면서 여혐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앱 리뷰에는 "광고보고 실망해서 삭제한다" “다른 배달 앱을 쓰겠다” 등의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앱 평가 별점도 공격 당해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5점 만점에 2점대가 됐다.
사진=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
사진=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

배달의민족은 티셔츠 판매 당시 “친구, 남친, 여친, 가족, 후배, 직장 동료들과의 식사에서 더치페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던 분들의 고민을 한방의 날려줄 비장의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을 나가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티셔츠 활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사과문이 게재된 이후 해당 논란은 ‘여혐이다 vs 아니다’의 양상으로 번진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왜 사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치페이 요구하는 게 여혐이면 ‘김영란법’도 여혐이냐?”라며 “사과한 거 사과하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kimeb265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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