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해 운항 공백이 생긴 미주 노선을 대체한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로 화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임시 투입했던 미주 노선 대체 선박을 정기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대체 선박은 부산∼광양∼로스앤젤레스(LA)를 기항해왔다.
현대상선 측은 미주 노선 자체를 영업력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신규 노선 선박은 중국 상하이~광양~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항한다. 이 노선에는 4000~6000TEU(1TEU는 6미터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오는 14일부터 매주 1회 서비스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기항하는 LA 롱비치 터미널에 적체된 빈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며 터미널 운영과 국내외 물류 흐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 지분의 14%를 보유한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현대상선 매각 계획에 대해 “한진해운에 대한 결론과 연결해 국적 선사로서 큰 그림을 모색하며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밝히며 현대상선에 힘을 실어줬다. 이같은 발언은 법원이 만일 한진해운의 회생이 어렵다고 하면 현대상선을 해외에 팔지 않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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