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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한진해운, 새로운 회사 형태로 회생시켜야“
뉴스종합| 2016-10-12 10:38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한국선주협회가 한진해운을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 방안으로는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마리타임 코리아 오찬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해운업계는 물론 글로벌 물류업계에 미치는 충격파가 매우 크다”며 “한진해운은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회생의 형태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힘을 줬다. 그는 “당장의 물류대란으로 전세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한진해운에 클레임이 많이 청구될 것”이라며 “한진해운이라는 기업은 청산하고 한진해운 자산이나 영업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완전히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한진해운 관련 새 회사로 회생시키는 안과 청산하는 방안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첫째 안은 한진해운의 규모와 채무 부담을 가능한 줄이고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키는 안이고, 둘째 안은 정리를 하면서 필요한 자산을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가 인수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돌입과 동시에 전세계 곳곳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물류망이 붕괴된 상황이다. 화주와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졌을 뿐 아니라 해외 채권자들의 선박 압류, 용선주들의 선박 회수, 해운동맹 퇴출 등이 이어지면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법원 측도 현재 한진해운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지만, 국적 선사 1위로 구축해온 주요 자산은 살려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4일 한진해운의 중간 실사 보고서가 나올 예정으로, 이르면 11월초 한진해운의 운명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12월 23일까지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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