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천식약과 초콜릿은 상극“약-음식 궁합 맞춰드세요”
뉴스종합| 2016-10-12 11:22
음식에 궁합이 있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음식과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상시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평소 음식을 먹을 때도 약과 궁합이 맞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ㆍ통증약은 카페인 피해야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테오필린 등 기관지 확장제는 초콜릿, 커피와 같이 카페인 함유된 식품이나 음료를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시켜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통, 근육통, 치통 등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피록시캄, 이부프로펜 등 진통소염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장장애가 나타날 때는 음식이나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복합진통제나 감기약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계 질환은 칼륨 식품 주의=고혈압이나 심부전등에 사용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을 복용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채소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물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자몽주스가 해당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약 복용 시 탄산음료 섭취 말아야=통풍은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설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고기나 등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효모가 들어있는 맥주나 막걸리 같은 곡주에는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는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맥주 등 알코올 음료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다공증치료제는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복용 시 식도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며,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는 이들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식품 정보를 담은 ‘약과 음식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안내서’를 발간했다.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ㆍ자료→홍보물자료→일반홍보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안내서는 전자책으로도 제공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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