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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가치를 중시하는 여성 CEO, 100년 기업을 꿈꾸다
헤럴드경제| 2016-10-14 20:13

[헤럴드경제] 1997년 ‘동아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동아플레이팅㈜은 지난 20여 년간 부산을 대표하는 전기도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지속적인 매출상승을 일궈내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단가가 낮은 아연도금 분야에서 지난 2015년 40억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점은 이들의 기술력과 품질이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를 증명한다. 

동아플레이팅의 이 같은 놀라운 성장에는 동종 업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인정받는 여성 CEO인 이오선 대표의 역량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 대표는 도금산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후 강한 의지와 노력, 직원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리더십과 열정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 대표는 새롭게 개발된 친환경 금속표면처리액 ‘3가 크로메이트’를 발 빠르게 수용해 2006년 강화된 규제 아래서 한 걸음 앞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2010년에는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며 한층 개선된 작업환경을 마련해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도 힘썼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였으며, 생활관과 기숙사를 마련하는 등 직원 복지 증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먼저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점차 확산되어 간다면 젊은 세대들도 뿌리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인력난과 취업난 문제도 동시에 해결될 거라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신뢰’이다. 기업과 고객, 직원과 대표의 관계에서 신뢰란 기업을 움직이는 ‘심장’과도 같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동아플레이팅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난해 2공장 아연·니켈 합금라인을 신설했으며, 올해에는 아연라인 증설 및 스마트공장(MES)을 구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에 덧붙여 이 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는 반드시 수많은 시련과 장애가 존재합니다.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들이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정경 기자 /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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