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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융합지구’ 13개 산단으로 늘린다
헤럴드경제| 2016-10-19 12:01
산업부, 2020년까지 8곳 추가

대학-기업 공동 연구개발·학습



현재 5곳인 ‘산학융합지구’가 2020년까지 전국 13개 주요 산업단지에 설치된다. 이는 대학과 기업들이 공동 연구개발, 현장학습 및 실습에 취업까지 이뤄지는 곳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노후산단 혁신사업 일환으로 2020년까지 산학융합지구를 비롯해 복합편의시설, 직장어린이집, 근로자 건강센터 조성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같은 산학연 협력사업과 근로·정주환경 개선사업을 확대, 노후산단 혁신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3월 준공된 구미산단내 경북산학융합지구.

산학융합지구는 현재 구미, 대불 등 5개 산단에 설치돼 13개 대학(28개 학과) 5800여명의 학생들이 이전해 있다. 사업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757명의 청년 연구인력이 산단내 중소기업에 신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례로 금오공대 메디컬·IT융합공학과 학생 최모 씨는 경북산학융합지구 구미산단내 3D프린터 제조 중소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심장을 3D프린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졸업 후 해당기업에 취업,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융합지구 참여기업인 (주)나래그린은 스마트폰용 전면 스피커 제조기술을 공동연구를 통해 습득해 현재 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또 ‘산학연 R&D협의체’도 100개로 확대된다. 산학연이 공동으로 R&D와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형태다. 이같은 산단 입주기업, 인근 대학, 공공연구소 간 R&D협력망은 2012년 70개에서 올들어 85개로 늘어 중소 제조업의 기술력 제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구미 경북산학융합지구를 방문, 산학융합·스마트공장 추진실적 등을 살펴봤다. 이어 구미지역 스마트공장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 표면처리 전문업체 (주)무룡을 둘러본 뒤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외국인 투자유치 현황을 점검했다.

산업단지공단 황규연 이사장은 “산단의 연구·혁신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해 청년층과 여성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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