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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임대표 한성숙 부사장 내정…이해진 의장 2선 후퇴
뉴스종합| 2016-10-20 17:40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에 한성숙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등기이사직만 유지한다. 이는 유럽·북미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이 의장의 후임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8년간 네이버를 이끌며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다진 김상헌 대표가 연임 대신 글로벌 서비스 개발을 탄탄하게 추진할 새로 최고경영자(CEO)에게 바통을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퇴임 후 ‘경영자문’을 맡아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09년 4월 네이버 대표로 취임했으며, 2013년 3월부터 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결정적인 계기로 최근 넥슨 사태에 연루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일을 꼽고 있다. 김 대표는 LG 법무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5년 진경준 전 검사장 등과 함께 넥슨으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비상장이던 넥슨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새 CEO로 내정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은 숙명여대 출신으로,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여러 전문 매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IT업체에도 몸담아왔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에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 대표 내정자가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네이버를 이끌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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