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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예상 밖 호실적…증권가 호평 ‘봇물’
뉴스종합| 2016-10-21 09:0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이 프리미엄을 연다”, “높은 실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

KB금융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5만3900원→5만8400원), 미래에셋대우(5만4800원), 신한금융투자(5만원), 유진투자증권(4만6000원→5만2000원), KTB투자증권(5만3000원→5만5000원), 하나금융투자(4만5000원→4만9000원) 등 증권사 다수는 KB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이는 KB금융이 올해 3분기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발표된 KB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56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56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전 분기 현대증권 자사주 매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1045억원), 명예퇴직비용(500억원) 관련 역기저효과, 순이자마진(NIM) 방어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추가 증가 및 경상적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 등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전 분기에 이어 경상적인 순이익 수준이 약 5000억원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적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함에 따라 3%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순이익은 5640억원으로, 분기당 경상적 순이익 규모를 4000억원대로 보던 시절은 지나갔음을 실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4분기에도 대규모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현대증권 주식교환으로 생긴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해 전 분기 대비 132.2% 증가한 1조31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7000억원이 발생해 4분기에 9719억원 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현대증권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1578억원)와 대손충당금 전입 하향 안정화로 경상적 순이익은 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KB손해보험과 케이비캐피탈 지분 확대를 감안하면 향후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유 유가증권(SK, 포스코, 대한주택보증)의 매각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내년 실적의 변수는 ‘비은행 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익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69.8%이며, 나머지가 카드 및 기타 자회사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를 제외한 비은행 비중이 아직 16.1%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은행부문의 실적기반이 강화되고 비용절감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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