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수서에서 출발해 부산ㆍ목포까지 운행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오는 12월 개통된다. 노선에 인접한 부동산은 반응하고 있다. 특히 수서, 동탄, 지제(평택) 등의 아파트 값이 오름세다. [사진=헤럴드경제DB] |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수서발 고속철도’ 인근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2개 단지, 총 9078가구에 달한다. 구간별로는 신설구간인 수서역 인근에 1896가구(2개 단지), 동탄역 436가구(1개 단지), 지제역(평택) 1108가구(2개 단지) 등이다. 경부선 천안아산역~부산역 인근에는 5323가구(6개 단지), 호남선 목포역 인근에는 315가구(1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수서발 고속철도 인근 주요 분양물량.] |
수서발 고속철도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수서, 동탄, 평택(지제)의 아파트값은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서역 인근에 있는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 124㎡는 지난 9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돼 2014년 분양 때보다 최대 6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동탄역 인근의 ‘동탄역 센트럴자이(2012년 분양)’ 전용 84㎡도 지난 9월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미분양이 적체된 평택에서도 지제역 인근 아파트 값은 오름세다. 지제역에서 가까운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B8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2억89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2000만원 올랐다. ‘소사벌 중흥S-클래스(B9블록)’ 전용 75㎡ 분양권도 1000만원이 오른 2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연내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혜지이자 신설 구간인 강남(수서), 동탄, 평택 등의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역사 주변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말까지 대우건설, 대림산업, 금호건설 등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이 잇따른다. 신설 역사인 지제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11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566가구)’를 분양한다. 소사벌 택지지구의 마지막 분양물량이자 메이저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시기 수서역 인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풍납우성을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697가구)’를 선보인다. 차로 10분 거리에 SRT 수서역이 있다. 동탄역 인근에서는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43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2㎞ 이내에 SRT 동탄역이 있다.
김천(구미)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11월 ‘김천센트럴자이(930가구)’를 공급한다. 고속철도 김천구미역이 가깝다. 부산역 인근에서는 금호건설이 ‘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가칭ㆍ411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고속철도 부산역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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