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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파일 파문] 靑, 최순실 파일 파문에 “경위 파악중”만 되풀이
뉴스종합| 2016-10-25 10:3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가 ‘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 것은 물론 고위급 인사 내용까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이 JTBC 보도로 드러나자 당혹감에 빠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금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사진=헤럴드경제 DB]

정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어느 선에서 파악중이냐는 물음에는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며 “파악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박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도 “좀 파악해보고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했다고 증언이 나왔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했던 청와대는 증언에 이어 구체적 정황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JTBC의 최 씨 파일 보도 이후에는 공식입장을 내지 못했다.

청와대는 24일 핵심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공식입장이나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25일에도 정 대변인의 정례적 브리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청와대 참모들이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 청와대 참모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순실 파일 파문이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이 전격 제안한 개헌론이 동력을 잃을 뿐 아니라 임기 후반기에 들어선 박 대통령의 국정동력도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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