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여성의 적 ‘유방암’, “조기검진으로 예방하세요”
라이프| 2016-10-27 08:06
-정확한 진단 위해 40세 이후 매년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여성에게 가장 흔하지만 진단이 어려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기진단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한국 GE헬스케어 본사에서 개최된 ‘유방암 조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을 위한 초음파기기 기술의 진일보’ 좌담회에서 이안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사진설명=이안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영상의학과 교수]

현재 2015년 7대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69세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실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사망률을 대조군보다 19% 낮추는 효과를 보인 대표적인 유방암 조기진단법이다.

이 교수는 “하지만 유방촬영술로는 치밀 유방의 경우 판독이 어렵고 촬영시 환자가 아파하는 등 한계가 있다”며 “때문에 유방촬영술을 해 본 여성은 다시 촬영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서 치밀유방이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 중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의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은 적은 유방을 말한다. 유방 촬영 검사를 했을 때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면 치밀유방이라고 하는데 한국과 일본 등 동양여성에게 치밀유방이 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방촬영술에 더해 유방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장정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한국여성에게 흔한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로만은 부족하기에 유방초음파검사를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유방암을 미리 잡아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며 두 검사를 병행하면 추가암 발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유방초음파는 검사자의 의존도가 높아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 교수는 ”초음파는 사람이 하는 작업이고 유방의 면적이 큰 경우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자동유방초음파기기가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자동유방초음파는 전체 유방에 균일한 압박을 가해 최대한 놓치는 부분이 없이 진단이 가능하고 환자가 검사를 받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추가적인 침습성 암을 발견하는 이점도 있다.

이 교수는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암이 상당히 진행돼 찾아오는 환자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40세 이전이라면 자가진단을 통해, 40세 이후라면 매년 검진을 통해 미리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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