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확산]‘빅3’(이원종ㆍ황교안ㆍ이정현) 바꿔라…검찰 최순실 송환 서둘러야
뉴스종합| 2016-10-27 10:37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때가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이정현 당대표가 사퇴하고 새로운 인사로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와 함께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ㆍ이재만ㆍ안봉근 비서관 등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당사자들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검찰에 대해선 독일 체류 중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에 대한 송환을 서둘러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드세다.

차기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2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황 총리, 이 실장, 이 대표 3명이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데, 지금의 사람들로는 그것이 어렵다”며 “새로운 진용을 빠른 시간 안에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다수 의원들이 국무총리 등 핵심 내각과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사진=[여야 정치권에서 ‘최순실 게이트’ 수습을 위해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여당 지도부를 전면 교체해 국가 리더십을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현 정권의 세 극점 ‘빅3(왼쪽부터 황교안 국무총리ㆍ이원종 비서실장ㆍ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일단 이날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특별한 결정은 없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어제(의원총회에서) 지도부 문제는 현 지도부를 신임하고 다 끝난 것 아니냐, 어제 의총에서는 지도부에서 힘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우병우ㆍ안종범 등 청와대 수석 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이라도 특히 문제된 수석부터 사퇴시키고 개편하길 바란다”며 “청와대가 개편에 직접 나서지 않으면 시간을 끌어 이 문제를 회피할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대통령은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며 “총리와 비서실장 이하 개편을 하고 집권여당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 국민은 이해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합의한 가운데 원내외에서는 내각 총사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 주장도 나왔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긴급성명에서 “(박 대통령은)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했다. 하지만 내각 총사퇴로는 리더십 공백 해결과 사태 수습이 더 어려워진다는 여권과 청와대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황교안 총리 교체와 여야가 합의하는 후임 인선 등의 방안이 정치권에서는 거론된다.

아울러 초유의 국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검찰이 당사자 최 씨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는 게 여야정의 교집합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 씨가)빨리 귀국해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최순실을 반드시 국내 송환해 국민이 보는 앞에 검찰 포토라인에 세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당장 귀국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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