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는 청담고 2학년생이던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 출전했지만, 2위에 그쳐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자 경찰이 판정 시비를 이유로 점수를 낮게준 심판들을 불러 조사했다. 같은 해 5월엔 청와대가 대한승마협회를 감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 정유라는 그해 6월 열린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발전에 다시 출전, 4위를 기록하며 결국 아시안게임 선수권을 따냈다.
[사진=채널A 캡처] |
2014년 4월 안민석 의원은 정유라의 판정 시비 논란과 더불어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도록 한 것 등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유라만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켰다”며 “월 150만원 관리비도 면제 받고 별도의 훈련을 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과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안민석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장면은 방송사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당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고 밝혔다. 김종 차관도 “고등학생으로서는 성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성적”이라며 “우리가 이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김희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고 반박했다. 김희정 의원은 그해 7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김종 차관은 최순실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맺은 장애인 펜싱팀 선수 에이전트 계약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종 차관은 또 최순실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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