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최순실 전혀 모른다”
뉴스종합| 2016-10-28 15:3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조인근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순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조 감사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본사에 모습을 드러내 “정확히 제가 언론보도를 보니 연설문이 이상해져 돌아왔다고 보도됐던데 그런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인근 감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여 기간 동안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해 대통령 연설문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나, 최근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에게 사전에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돌연 휴가를 신청해 3일간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문이)고쳐서 돌아온 적도 없고 유출된 것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비서관직 사임에 대해서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3년 6개월 있었고 대선포함하면 4년 있었는데 글을 쓰는게 얼마나 힘든일이냐”며 “피를 말리는 작업인데 4년을 하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건강이 안좋아 사의표명을 했고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설문 수정 의혹들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해서 말씀자료를 대통령에게 올리면 대체로 큰 수정은 없었다”면서 “(대통령도)올린대로 연설했고 중간에 손을 대거나 (수정을)의심한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조 전 감사는 “연설문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심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대통령의 말이고 중간에 글이 이상해지지 않았다. 그런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정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제가 판단하기에 어느부분 크게 바뀌었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저희들이 올려드리는 말씀자료를 대부분 그대로 (연설)했고, 수정이 있었다는 기억은 단어 정도였지 이상하게 통째로 첨삭을 했다거나 이런 것은 없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계기에 대해서는 “최순실 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내가 나서서 한두마디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그런 생각이었다”며 “언론접촉을 그래서 피했고 며칠 지나다 보니 저 때문에 불필요한 의혹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생활인인데 회사나 가정에 이런 식의 피해를 줘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연설문 수정 및 작성 절차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보안규정상 디테일한 업무절차 과정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