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신동욱 “최태민ㆍ최순실 일가는 박 대통령의 오장육부”
뉴스종합| 2016-11-01 11:46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일 “그들(최태민ㆍ최순실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울 때 바람을 막아주는 옷으로 다가왔다가, 피부가 되었다가 세월이 흘러 오장육부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신 총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고리 3인방은 오장육부의 한 장기에만 들어갔다고 보고, 3대 사정기관의 최순실 관련 사람은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총재는 “아내는 최태민 씨의 등장은 틀림없이 어머니(고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 생전에 등장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최태민 씨가 육 여사 사망 이후 ‘현몽’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는 세간의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왼쪽)가 1일 “최태민ㆍ최순실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장육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아울러 고(故) 최태민 씨가 세간의 인식과 달리 고(故) 육영수 여사 생전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또 전두환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전한 위로금 6억원이 최태민 일가 재산 축적의 종잣돈이 됐다는 의혹도 도 제기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오른쪽)의 남편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그는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장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고 한다”며 “동일한 인물이 동선이 틀어지는 과한 행동을 계속하면 경호원이나 사정기관에 포착될 수밖에 없고, 신원조회를 한 결과가 육 여사에게 보고가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육 여사가) 이런 사람들을 굉장히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영애(박 대통령)에게 주의를 주며 주변을 환기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신 총재는 또 최 씨 일가가 재산 축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도움으로 81년 박 대통령이 성북동으로 이사를 간 뒤 아내(박 전 이사장)이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미국으로 떠났고, 1년 동안 달마다 꼬박꼬박 생활비가 들어왔는데 돈을 송금한 사람은 다 달랐고 최태민ㆍ최순실 일가 중 한 사람이라고 기억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84~85년 박 전 이사장이 한국에 들어온 뒤 최태민 씨 친척 되는 사람이 반포동 한신아파트를 계약하러 가자고 해서 계약했는데, 최태민 씨가 사준 건지 언니(박 대통령)가 사준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사실상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의 재무 관계가 통합돼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박 대통령에게 건넨 위로금 6억원이 최 씨 일가의 종잣돈이라는 의혹도 내놨다. 신 총재는 “6억원이 70년대 말 기준으로 강남 아파트 300채 가격인데, 아내가 한 채 받고 박지만(박 대통령 남동생) EG 회장이 한 채 받고 (나머지) 298채는 어디로 갔느냐”며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종잣돈)으로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우리는 의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데 유치원으로 3년 안짝에 그 정도 금액을 만들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낱낱이 조사해서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환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민ㆍ최순실 씨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 등 재산은 모두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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