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태민 사망 전부터 ‘여성대통령’ 예언...준비까지”
뉴스종합| 2016-11-01 16:2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사망 3~4년 전부터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 씨 일가는 20~30년 전부터 박 대통령을 내세워 비선에서 움직여왔다는 의미가 된다.

1일 CBS노컷뉴스는 최 씨가 설립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된 종교인 L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사망 전 근화교회 등 교회와 신학교 등을 잇따라 세우며 세력을 꾸준히 넓혀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최 씨의 움직임이 ‘교회정치’이며 박 대통령의 정계 입문을 도우려는 움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육영재단 이사장직 외에는 별다른 정치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또 최 씨는 측근들에게 “남자들이 여자들을 이조 500년 동안 핍박했다. 앞으로는 정말 여자가 대통령도 돼야겠고 여자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 여자들이 남자처럼 동등한 시대가 돼야하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기영 목사 역시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최태민이 찾아와 ‘이제부터 일을 시작한다’면서 ‘앞으로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 될 게 틀림없는데 도와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씨는 박 대통령을 ‘여성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하고 1994년 사망했다. 이후 그의 딸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옆을 지켜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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