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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준비하세요 ②]발효식품 김치, 충치예방에 탁월한 효과
라이프| 2016-11-02 12:20
-김치 내 섬유질이 치아의 플러그(치태) 제거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은 면역력 제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지만, 빨간색이 두드러지는 김치가 치아변색을 유발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특히 김장철이 다가오면 묵어있던 지난해 김장김치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찌개나, 김치찜 등 김치를 사용한 요리가 식탁에 자주 올라 온다. 과연 김치가 치아변색을 유발할까.

▶ 조미료 첨가된 김치찌개가 주범=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홍차와 초콜릿이 꼽혔다. 반면 김치는 치아착색지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의 치아착색 지수가 김치보다 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희대 연구팀은 “김치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지용성 조미료)가 영향을 끼쳐 치아착색지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뜨거운 음식은 치아표면을 팽창시켜 치아착색의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김치찌개의 착색지수가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치는 충치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김치는 지역마다 기온차가 다르기 때문에 재료에서부터 담그는 법, 발효법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기본 재료인 배추에 포함된 섬유질은 치아의 플러그(치태)를 제거한다. 또 여러 가지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은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김치가 발효 되면서 생기는 젖산 성분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침입하는 세균을 억제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착색 방지 하려면 과일과 채소 섭취=미백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는 하얗고 밝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10분 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변색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또 과일과 채소는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모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치아미백 치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치아미백 치료만으로 착색된 치아가 개선되지 않으면 치아 겉면을 깎아 내는 라미네이트 치료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라미네이트 치료는 빠른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치아표면을 많이 깎아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양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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