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과는 원고지 약 2매 분량의 사과문을 약 95초간 읽는 장면을 녹화해 방송했다. 이번 두 번째 사과는 원고지 약 10매 분량을 약 9분에 걸쳐 생방송으로 읽는 모습을 표출했다. 사과 원고 분량과 방송 시간이 모두 약 5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대통령의 태도도 첫 번째 사과 때와 달라졌다.
첫 사과 때는 담담한 표정으로 짧은 연설문을 읽어내려 갔지만, 두 번째 사과 때는 가급적 감정을 담아 읽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첫 사과에서 감정적인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사과에서는 문장 중간 중간을 쉬어가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등 감정을 추스리려는 노력도 여러 차례 보였다. 그러나 눈물까지 흘리지는 않았다.
연설문을 다 읽은 뒤 움직임도 달라졌다.
첫 번째 사과 때는 바로 돌아서서 퇴장했지만, 이번에는 연설문 낭독을 마치고 앞으로 걸어 나와 취재진과 대화를 시도했다. 잠깐의 시간을 보낸 뒤 돌아서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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