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분양권 거래 ‘반사이익’...주거용 오피스텔 쏠림현상?
부동산| 2016-11-06 06:01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 발표로 강남 접근성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과 전매가 자유로워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해서다. 조정대상 지역 아파트의 1순위ㆍ재당첨 제한과 서울 강남4구의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 제한과 대조적이다.

망월동 H공인 관계자는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림현상이 있을 것”이라며 “강남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벌써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강남권과 인접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4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전용면적 19~82㎡ㆍ650실)’는 5395명이 지원해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강남 접근성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2018년 개통되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의 호재는 덤이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전매제한으로 일대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강변도시에 기분양된 소형 아파트 값의 인상과 대안책인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몰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광교신도시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모습니다. SK건설이 지난 10월 광교신도시 업무5-1 블록에 공급한 ‘광교 SK VIEW 레이크(전용면적 84㎡ㆍ111실)’는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의는 꾸준하다. 출퇴근 수요가 풍부하고 신분당선 연장선 효과로 미래가치까지 확보한 까닭이다.

하동 G공인 관계자는 “반사이익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광교 일대 오피스텔은 대부분 주거용으로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을 갖춰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현재 전용면적 84㎡가 분양가(5억8990만원)에 10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용인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성복역을 통해 강남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한 성복동에 관심이 쏠린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KCC에서 오피스텔 분양을 앞둬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일대에 소형 아파트가 부족한 데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대형 오피스텔의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연내 9185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투시도>’을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83㎡ 총 876실 규모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평촌 자이엘라’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28층, 전용면적 21~84㎡, 총 414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한림대성심병원) 인근에 들어서 사당역과 동작역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또 롯데건설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11-2블록에서 ‘하남미사 롯데캐슬 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1~84㎡ 총 984실 규모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도 인접해 있다.

and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