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꼿꼿한 우병우, 노무현 수사땐 “83학번이냐?…오만했다”
뉴스종합| 2016-11-07 17:58
[헤럴드경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49)이 검찰에서 약 15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비위 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황제 소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말과 달리 검찰 조사 도중 간간이 휴식을 취하면서 검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조선일보에 의해 목격된 것이다.

그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만난 취재진에도 꼿꼿한 모습을 유지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국민적 지탄을 받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일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가 가장 유명하다. 그는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직접 수사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고록을 통해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에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를 언급하면서 그의 당돌한 성격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송영길 의원은 당시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83학번이냐고 도발적 질문을 한 기개(?)와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며 수사한 집요함이 대학동문 검사에게는 검증이 아닌 변론활동을 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우병우 전 수석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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