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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출하대수 점유율 87.5%의 안드로이드, 이익률 0%인 이유는?
뉴스| 2016-11-07 18:07
지난주 스마트폰 업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지표 2가지가 발표됐다. 그 수치는 서로 대립되는 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이 얼마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잘 나타내고 있었다.



데이터 중 하나는 미 조사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 기준으로 안드로이드가 사상 최대 점유율인 87.5%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12%로 줄었다.



또 하나의 수치는 미 금융서비스 업체인 BMO 캐피털마켓이 11월 3일 발표한 것. 애플은 점유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실적에서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 전체 이익의 103%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애플이 100달러의 이익을 내고 HTC가 10달러의 손실을 냈다면 스마트폰 업계 전체 이익은 90달러가 된다는 방식의 계산에서 산출된 것이다. LG와 HTC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큰 손실을 냈으며 이런 계산식을 통해서 애플의 이익 기반 점유율이 100%를 넘은 것이다.



BMO에 따르면 1년 전 스마트폰 업계 전체 이익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90%였으며, 당시 안드로이드의 출하대수 기준 점유율은 84.1%였다고 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은 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는 신흥 기업이 계속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글이 새롭게 출시한 픽셀(Pixel) 시리즈는 안드로이드를 믿고 시장을 성장시켜온 파트너 기업을 괴롭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우세는 분명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업체들을 둘러싼 환경은 혹독하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BMO는 “이익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2위인 삼성은 시장 전체에서 0.9%의 이익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한다. 삼성은 노트 7의 리콜 때문에 큰 손실을 기록했고 이익률이 대폭 감소했다. BMO의 추산 자료에 따르면 출하대수 기준으로 삼성은 21.7%, 애플은 13.2%, 화웨이는 9.7%였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 6% 증가. 3/4분기 출하대수는 3억 4,500만대에 이르는 사상 최대 속도로 커졌다. 하지만 증가분 대부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실현될 것으로 특히 인도나 아프리카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이런 국가에서는 저가형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높은 만큼 이익률은 낮다. LG와 HTC 등은 신흥시장에서의 제품 판매율이 높지만 적자를 기록했다. LG는 3/4분기 스마트폰 부문에서 3억 9,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으며, 이익 감소는 6분기 째 이어졌다. HTC 역시 3/4분기 손실이 6,300만 달러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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