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美 트럼프 승리] 당정, TF 가동하되 한미동맹ㆍ사드ㆍFTA 등 정책 방향은 ‘그대로’
뉴스종합| 2016-11-09 17:33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당정은 9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를 확정 지음에 따라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트럼프 진영에 우리 정부 및 정치권의 인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교ㆍ안보ㆍ경제 등 주요 분야별로 범정부적인 TF를 구성, 당분간 하루 24시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새누리당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별도의 TF를 조직한다.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국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 당정 협의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압박 증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한ㆍ미 동맹, 대북 정책 등에서 큰 방향은 그대로 갈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압박이 거세지겠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이에 대한 공부를 통해 이해를 하게 되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회의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는 이미 확정된 사안이기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통상 문제에 대해 “트럼프가 기업가 출신이기에 한ㆍ미 FTA에 따른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해 학습이 더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당정은 트럼프 진영과 연결되는 인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긴급 당정협의회에는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정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등이 각각 참석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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