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12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미 참석을 결의했으며 새누리당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 집회꾼은 아니지 않냐”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당ㆍ정의당이 공식적으로 이날 촛불집회 참석을 결정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동참하기로 했다. 세 야당이 모두 촛불집회 행렬에 가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주류 의원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한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당이 낄 자리가 아니다”, “갔다가 시민들에게 돌 맞을 일 있냐”며 저어하는 여론도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의 민낯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의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가진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개인적으로 조용히 다녀 오겠다는 의원들이 몇몇 있다”며 “나도 지지난주, 지난주 집회에 참석했었고 오는 집회에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사진＞은 여당 의원들의 집회 참석 소식에 11일 “(집회는)시민단체나 일반인이나 하는 것이다. 올바르지 않다”며 “국회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촛불집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국회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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